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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화폐 단속국’ 신설하고 초대 국장에 한국계 40대 여성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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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2. 18. 09:13

미 법무차관 "국가 가상화폐 단속국 신설, 국장에 최은영 검사"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 악용 수사·기소 담당"
북한,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해 600억 이상 훔쳐
미 법무부 가상화폐 단속국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등 국가와 사이버 범죄자들이 자행하는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 악용의 수사부터 기소까지 담당할 ‘국가 가상화폐 단속국(NCEF)’을 신설했다고 밝혔다./사진=미 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등 국가와 사이버 범죄자들이 자행하는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 악용의 수사부터 기소까지 담당할 ‘국가 가상화폐 단속국(NCEF)’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차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초대 국장에 베테랑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최은영 검사(41)를 임명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최 신임 국장이 이날부터 업무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단속국은 가상화폐부터 사이버 범죄, 돈세탁 등 전방위에 걸친 수사 역량을 결집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최 신임 국장은 “전담국은 가상 자산을 둘러싼 기술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전담국은 관련 수사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하버드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 남부지검 검사보로 근무하며 가상화폐 수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법무차관 선임 변호사로 근무했다.

2조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시장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거두고, 초기에 기술적인 발판을 마련하려고 하면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지난해 불법 거래는 거의 80% 증가한 14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해킹 기술을 이용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국은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는 최근 북한이 2020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가상화폐거래소에서 5000만달러(600억원) 이상을 훔쳤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이렇게 획득한 자금을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이 지난해 9135만달러(1093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해 돈세탁을 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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