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은 2달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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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소폭 확대됐지만 신용대출이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10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줄었다. 전달에도 증가액이 2000억원까지 감소하더니 올해 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가계대출이 감소로 전환한 것은 2021년 5월 이후 8개월만이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데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 2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3000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전달 2조4000억원 감소에서 3조6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3%로 전달(7.1%)보다 하락했다.
가계대출이 감소로 돌아선 데는 설 상여금 유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 시행 등으로 은행과 상호금융의 기타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 중 4000억원 줄었다. 전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2000억원 감소했는데, 1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주담대는 전세대출 중심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됐지만, 집단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증가폭이 소폭 커졌다.
반면 기타대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6000억원 감소를 기록, 전달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2금융권은 상호금융 위주로 가계대출이 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올해도 증가율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 제고 노력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권은 합동으로 분할상환 관행 확산을 위해 분할상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