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 김다미가 SBS ‘그해 우리는’에서 현실 로맨스를 연기하며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다.
최근 종영한 ‘그래 우리는’은 고등학생 시절 연인으로 지냈던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가 10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 회는 5%대, 평소 3~4%대의 시청률로 높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로맨스라는 장르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분야잖아요. 제가 전작들에서 강렬하고 센 캐릭터를 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 시기에 ‘그해 우리는’을 만났고요. ‘어디선가 최웅과 김다미가 살고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너무나 좋았어요. 큰 사건이 없어 인물로 깊게 파고든 작품이었고, 또 악역이 없어 모든 인물들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해 우리는’을 보며 자신의 실제 연애를 떠올렸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작품은 연인 사이에만 알 수 있는 감정들을 건드리며 리얼리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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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 /제공=앤드마크
“똑똑하고 자존감도 높은 국연수가 최웅 앞에서만 보여주는 느슨해지는 모습들이 있어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해요. 반대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사이 같이 느껴질 때도 있는데 그게 잘 표현됐던 작품 같아요. 그런 감정이 많이 공감 갔고요.”
‘마녀’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난 최우식과의 호흡은 단연 좋았다. 전작에선 두 배우 모두 센 캐릭터라 대사를 맞춰보기보단 액션의 합을 신경 쓰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선 장면이나 인물의 감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호흡했다.
김다미 역시 국연수를 만나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연수가 감정을 마음 안에 많이 두고 있는 캐릭터였어요. 겉으론 드러나지 않고요. 그런 연기를 할 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마녀’를 처음 촬영했을 당시엔 캐릭터에만 집중을 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현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