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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풀체인지 G90 타보니… 진짜 ‘퍼스트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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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1. 14. 17:00

탑승부터 주차까지, 꽉꽉 채운 최첨단 시스템
세단 8957만원ㆍ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시작
1 G90 주행 (1)
제네시스 풀체인지 G90 주행모습. /제공 = 현대차그룹
제네시스가 작정하고 만든 럭셔리 초대형 세단 G90를 직접 타봤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최고급 세단의 반열에 올랐다’고 자평한 이유를 단 한번 시승으로 알아챌 수 있었다. 더할 수 없이 고급스러운 내외관에 최첨단 시스템을 아낌 없이 채택했고 안마기능이 가미된 에르고 릴렉싱 시트와 최초로 시도된 항균시스템까지 플레그십 모델로서 완벽했다. 주행 역시 내연기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최고의 6기통 드라이브 질감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제네시스 G90 세단 풀옵션 모델을 타고 곤지암 인근까지 왕복 70km 구간을 시승했다.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로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한 전면부, 럭셔리 세단의 인상을 주는 파라볼릭 라인, 개방감을 고려한 DLO 라인이 조화를 이룬 측면부, 얇고 긴 두 줄의 리어램프와 안정감 있는 모습의 후면부까지 럭셔리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이미지다.

G90의 실내는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브 고객과 뒷자리에 앉는 쇼퍼 드리븐 고객을 모두 배려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였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뒷좌석 롤블라인드를 단독 조작할 수 있어 뒷좌석 승객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빠짐 없이 들어간 최첨단 시스템은 감탄사를 부를 정도였다. 일단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G90에 다가가면 도어 속에 숨겨져 있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오며 운전자를 맞이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이지 클로즈’ 기능으로 손을 뻗어 문을 잡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편리하게 닫을 수 있다. 차량에 타서도 센터 콘솔(앞좌석), 암레스트(뒷좌석), 도어트림(전좌석) 등 손이 닿기 편한 곳에 위치한 스위치를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운전석은 브레이크 페달 조작 시 닫히도록 설정할 수 있고 승객이 하차한 뒤에는 외부 문 손잡이 스위치를 터치하거나 차량 리모콘의 잠금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자동으로 닫아준다.
또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했다. ‘제네시스 디지털 키 2’가 기본 적용돼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폰 소지 및 도어핸들 터치만으로 차량 출입 후 시동이 걸리고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으로 접근해 3초 이상 대기 시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사진 5) G90 실내
제네시스 풀체인지 G90 실내 모습. /제공 = 현대차그룹
특히 G90에는 세계 최초로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가 적용됐다. 버추얼 베뉴는 뱅앤올룹슨 사(社)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 홀’ 또는 ‘뱅앤올룹슨 홈’ 등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버추얼 베뉴를 실행하면 차량에 적용된 디지털 마이크를 통해 실내를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선택한 장소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신호를 생성하고 현재 차량 속도와 연계해 실내 소음을 최소화 및 안정화한 뒤 23개의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를 재생한다.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조명·음악·향기 등을 최적화해 승객의 기분 전환을 돕는 무드 큐레이터까지, 신규 감성 사양이 총망라 됐다.

주행질감은 6기통 특유의 질주본능을 자극하면서도 정숙해 승차감은 더할 나위 없었다.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 토크 54.0kgf·m를 갖췄다. 복합연비는 9.3km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인지,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정제된 차체 움직임과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했고, 고속 선회 주행 시 안정적이고 편안한 차체 거동을 확보했다.

과속방지턱을 연달아 넘어도 울렁이지 않았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의 힘이다.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 상황별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주행 조건에 따라 차고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고를 낮춤으로써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비 효율을 높이고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노면이 울퉁불퉁한 험로를 주행할 경우 반대로 차고를 높여 차체 하부의 손상을 보호하고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시작된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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