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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지키면서 해상도를 낮추어서 각 개인 차원이 아닌 지역, 연령, 시간대 별로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은 가능하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이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안심구역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중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지키면서 정리된 유용한 데이터들을 한 곳에 모아서 수요자들에게 데이터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자료 제공 기관에게는 개인정보 보호 및 제공한 데이터가 오용될 수 있는 것을 방지하고, 데이터 분석 수요자들에게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는 공간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필자는 코로나19 국내 지역별 확산 및 해외 유입 예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위해 휴대폰 데이터 분석이 필요했고 데이터안심구역이 확보한 휴대폰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었다. 데이터안심구역의 데이터 분석환경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확보한 데이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분석환경 시스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 그리고 R, Python등의 데이터 관련 오픈소스 라이브러리가 매우 잘 구축돼 있던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 데이터 안심구역이 다루는 데이터 종류와 양도 확대되고, 또한 데이터 안심구역이 전국 곳곳에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데이터 분석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