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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홀트는 회화 작가로서 독자성을 확립하기 위해 미술사와 자신의 가족사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그리고 여기에 삶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면을 구축해낸다.
그의 작품은 서구 모더니즘과 이슬람의 문화적 요소가 하나의 화면 위에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작가는 자신의 가족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페르시아 세밀화에 관심을 갖게 돼 형식과 색채 등을 자주 참조했다. 그의 작품 ‘2 AM’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진다. 기하학적 도형과 패턴이 화면에 장식성을 더한다. 평면 위에 서사를 나열하는 구성 방식이 신화적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의 구도와 달의 도상 또한 페르시안 세밀화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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