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3·플립3 등 폴더블폰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반도체 판매 증가,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매출이 모두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9조1000억원을 비롯해 총 10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2%, 25.87%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의 경우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2018년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2500억원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메모리 시황 호조세가 지속된 데다, 파운드리·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세트 사업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영업이익 10조…“D램 분기 최대 출하”
반도체는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고,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8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의 경우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모바일, 전분기 대비 상승…전년 영업익 보다 24% 감소
IM(IT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3분기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매출(22조6700억원)과 영업이익(3조2400억원)보다는 올랐다.
무선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의 경우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지속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북미·일본 등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다만 IM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 보다는 각각 7%, 24% 가량 줄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이나,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4분기 파운드리 첨단공정 적극 대응…실적 대폭 개선 기대”
삼성전자는 4분기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되지만, 주요 IT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라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LSI는 2022년 모바일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관련 제품 공급 확대가 전망되며,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대형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무선은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블릿·웨어러블 제품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은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3분기 시설투자 10조…반도체 9조
삼서언자는 올해 3분기 시설투자에 10조2000억원을 투입했고, 이 중 반도체에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에 7000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5000억원이 집행됐고,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는 2022년 수요 증가 대응과 DDR5(Double Data Rate 5)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위한 평택·시안 첨단공정 증설, 공정 전환과 함께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도 진행했다. 파운드리는 평택 극자외선(EUV) 첨단공정 증설 투자 등을 중심으로 집행됐다.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확대, 중소형 모듈 투자를 통한 신규 기술 전환 가속화에 중점을 두고 투자했다고 삼성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시황과 연계된 탄력적인 투자 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고 아직 4분기 투자는 검토하고 있는 관계로,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연간 시설투자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