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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E컵 사용 시범사업은 공무원부터 환경보호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26일 시청 인근 카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포장과 배달이 활발해지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커피를 즐기는 생활문화가 확산하면서 일회용 컵 사용량은 2007년 4억2000만개에서 2018년 25억개로 11년 새 6배나 늘어났다. 부산지역의 일회용 컵 연간 사용량도 1억6000여개로 추산된다.
이에 시는 다회용기 사용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E컵 사용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E컵은 재생가능한 재질로 제작된 다회용 컵으로 회수에서 세척까지 전문업체의 주기적인 검증을 통해 위생적으로 운영한다.
제휴카페는 사용자 요청 시 부산E컵에 음료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용 후 시청이나 제휴카페에 마련된 수거함에 다회용 컵을 반납하면 된다.
반납된 다회용 컵은 전문업체의 위생적이고 꼼꼼한 관리를 거쳐 다시 카페에 제공한다.
부산E컵 대여와 반납은 전용 앱을 통해 이뤄진다. 음료 주문 시 QR코드를 찍어 부산E컵에 음료를 받고, 사용한 컵은 지정된 회수함에 QR코드를 찍어 반납하면 된다.
원활한 사용을 위해 이용 시 2000원의 보증금이 발생한다. 보증금은 지정된 회수함에 반환하면 돌려받을 수 있으며 사용할 때마다 다회용 컵 대여·회수업체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도 적립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받지 않아 카페 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시청 주변 카페를 시작으로 구·군과 함께 다회용 컵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해운대 해리단길(20곳) △영도 흰여울마을(10곳) △중앙동(6곳) 등 부산의 대표 관광지와 직장인 밀집 구역에서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카페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휴카페에는 ‘부산시 친환경 인증’ 명패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E컵 1호 친환경 인증 현판식은 26일 시청 인근 카페 ‘홍일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E컵 시범사업은 시대적 요구사항인 탄소제로 정책의 일환으로 부산시가 탈(脫) 일회용품 사용문화 정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부산진구, 해운대구, 북구 등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