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유튜버들, 초반 흥행에 미치는 영향 적지 않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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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IT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플립3·갤럭시워치4 등의 리뷰 영상이 주말 사이 게재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IT 유튜버 잇섭은 제외다. 잇섭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많이들 제 폴드3 영상을 기다리실 것 같아 말씀드리러 왔다. 결과적으로 제가 더 이상 타협을 할 수 없어서 완성해두었던 영상을 폐기하기로 했기 때문에 빠르게 보여드리지 못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된 이상 대여나 협찬이 아닌 직접 구입해서 솔직하게 리뷰를 제작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잇섭은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의 스마트폰, 노트북, 무선이어폰 등을 소개해온 유명 유튜버다. 삼성전자의 신제품도 여러 번 소개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온라인 갤럭시언팩에서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하자 잇섭의 언박싱(제품의 박스를 열어보는 콘텐츠) 영상을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잇섭 특유의 제품의 단점까지 솔직하게 알려주는 콘텐츠를 기다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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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IT 전문 유튜버 언더케이지 채널에 게재된 갤럭시Z폴드3 언박싱 영상을 살펴보면 “S펜을 지원하지만 제품을 펴서 바닥에 놓으면 카메라 탓에 덜그덕 거린다. 언더 패널 카메라 기술이 적용됐는데 카메라 구멍이 여전히 눈에 거슬린다” 등의 지적이 나온다. 언더케이지는 모바일 기기 전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 잇섭만큼 솔직하고 비판적인 영상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한편 IT 유튜버의 리뷰는 신제품 초반 흥행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갤럭시 스튜디오’도 30여 곳으로 확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때만해도 전국 60여 곳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제품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줄어든 만큼 유튜브 리뷰 영상을 살펴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