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언중위 제소…"정정보도 않으면 더 강력한 법적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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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은 지난 13일 오후 한국일보 본사를 방문해 청주 간첩단 사건과 관련한 왜곡보도를 강력 항의하고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간첩 혐의를 받는 청주 지역 활동가들은 북측으로부터 “다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참패로 몰아넣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들씌워 정치적으로 매장해버리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틀어쥐어야 한다”는 내용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전 대표는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청주 간첩단 사건’을 북한 정치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회 차원의 특검 추진을 촉구했었다.
미래포럼은 한국일보가 황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간첩게이트’로 기사회생을 노리는 것처럼 기사화했다고 주장했다.
미래포럼은 “본인이 이번 ‘간첩단’ 사건의 ‘최대 피해자’임을 어필하며 강성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특히 황 전 대표가 꾸준히 제기해 온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이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굉장히 왜곡 심한 괴담성 의혹들’(하태경 의원)이란 비판을 받으며 외면당했던 터라, 이번 기회에 ‘정치 재기’의 반전을 모색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등의 기사 내용을 문제 삼고 있다.
미래포럼은 “황 전 대표가 강성보수 결집 전략도 아니며 정치재기의 반전 모색의도도 아니므로 ‘청주 간첩단 사건’을 왜곡해 황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폄훼하고, 정치적으로 모독한 데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황 전 대표도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우리 사회와 정치 질서를 혼탁하게 만드는 일탈행위까지도 존중할 수는 없다”며 “진정한 언론 자유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가짜 뉴스는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어제 저의 명예를 심대히 훼손한 오보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 잡으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했다.
한국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면서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보다 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