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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4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배구 여자 A조 예선 4차전에서 일본(5위)을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승을 거둬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하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세트스코어 2-2로 맞서던 5세트에서 12-14로 일본에 매치포인트를 내줬지만,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끝내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김연경이 30점을 폭발했고, 박정아가 15점으로 지원했다. 일본은 고가 사오리(27점)와 이시카와 마유(23점) 쌍포가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A조에서는 브라질(2위)이 4승, 세르비아(10위)가 3승 1패로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한국도 3승1패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8월 2일 세르비아전) 결과에 관계없이 3위 자리를 확보해 조 4위까지 얻은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4패를 당한 케냐(27위)는 이미 탈락이 확정됐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하는 도미니카공화국(1승 3패)과 일본(1승 3패)은 3승 이상을 거둘 수 없다.
B조에선 이탈리아(3승, 승점9)가 1위를 달리고 있고, 미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3승 1패(승점 8)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미국이 최약체 아르헨티나(4패)전을 남기고 있기 때문에 2위가 유력하다. 러시아-터키(2승2패, 승점7)전 승자가 조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올림픽은 각조 1위와 4위가 맞붙고, 2·3위는 추첨에 따라 8강 상대가 정해진다. 한국이 3위로 진출하면 8강 상대는 미국 또는 러시아, 터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력상 쉽지 않은 상대지만 러시아와 터키는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