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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해 곧바로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을 찾아 여자 양궁대표팀의 결승전 경기를 관람했다. 정 회장이 관중석에서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응원하고, 9연패가 확정되자 일어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한 뒤 지난 25일 도쿄로 이동했다. 정 회장만 도쿄에서 내리고 가족들은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해 지난 16년간 한국 양궁계를 지원해왔다. 사실 정 회장과 양궁의 인연은 정 명예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여자양궁단을, 현대제철에 남자양궁단을 창단했고 이후 장비 개발과 저변 확대, 우수 인재 발굴에 앞장섰다.
정 회장 역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양궁 선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수시로 선수들의 경기 장소와 훈련장을 찾아 격려하며 선수들과 유대감을 형상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구본찬 선수가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정 회장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회장님 금메달 따왔습니다”라며 정 회장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줬고, 선수단은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헹가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은 500억원 이상을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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