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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에서 일관된 특징은 차가움과 무심함이다. “작가와 거리가 너무 가까운 그림은 힘들고 부담스럽다”는 그의 말은 서상익이 추구하는 바를 잘 설명해준다.
날카롭게 재단된 직선의 공간을 통해 서상익은 작품에서 감정과 깊이를 배제시킨다. 또한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작은 역할만 수행할 뿐이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붓질에 집중하지만 작가는 이를 절제하고 숨겨버린다.
서울대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서상익은 모더니즘적 도시 풍경과 사실적으로 표현된 인물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하나은행 등에 소장돼 있다.
아뜰리에 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