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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6월 출시 ‘단말기 대출’ 구체화…“3·4% 금리에 씬파일러 신용평가 모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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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

승인 : 2021. 05. 23. 19:00

약정기간 없는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단말기값 고려해 120만원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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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의 야심작인 알뜰폰 사업 ‘리브엠’이 첫 연계 대출 상품을 구체화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단말기구매자금대출’의 금리와 한도 등을 확정 짓고, 씬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이 쌓여 있지 않은 사람) 대출에 사용되는 신용평가 모형을 상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신용평가를 통해 3%대, 4%대의 차등적인 금리를 부과하기 위해서다.

상품은 다음 달 말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통신업체들과 비교해 금리가 약 2%포인트 이상 낮다. 또한 약정 기간이 없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통신·금융 연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단말기구매자금대출의 심의 과정을 마쳤다. 상품의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3%대, 4%대 두 가지로 나뉘며, 대출 한도는 통상적인 최신 핸드폰 단말기 가격을 고려해 120만원으로 책정했다.

국민은행은 해당 상품에 씬파일러 대출에 사용되는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 거래 휴대폰 이용자 중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의 비중이 크고, 이들의 금융 거래가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게다가 ‘단말기 구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대출인 만큼 기존 씬파일러 대출보다는 더 완화된 평가 기준을 두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은 다음 달 말 출시될 예정”이라며 “현재는 상품과 관련한 전산 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엠은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의 1호로 지정된 사업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과 통신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허인 국민은행장의 야심작으로 주목받으며 2019년 10월 말에 출시됐다.

이번 상품은 ‘리브엠’ 사업의 첫 연계 대출 상품으로, 통신업계와의 경쟁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데다 약정기간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기존 통신 3사는 24~36개월의 약정으로 휴대폰을 할부 구매할 때 5.9%의 할부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리브엠은 약정기간 없이 3%대의 금리를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국민은행의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 개발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적금·대출 등 2개의 리브엠 연계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 사업은 기존 시장에서 하지 않던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시장에 충격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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