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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잡고 같이 노실래요?”…밤10시 이후 ‘우르르’ 술판 벌이는 2030

“방 잡고 같이 노실래요?”…밤10시 이후 ‘우르르’ 술판 벌이는 2030

기사승인 2021. 05. 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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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공원, 모텔 등 '술판' 방법도 다양
영업제한 무색,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도 빈번
경찰 "제한된 인력 한계…지자체 협력 단속 이어갈 것"
강남역 사진
지난 8일 토요일 밤 10시 이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인 10시가 지나자 시민들이 길거리로 우르르 쏟아져 나오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이유진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고, 전 국민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방역의 허술한 단면들이 드러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지난 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3주 더 연장했지만, 방역 감시망을 피해가면서 벌이는 2030세대의 ‘술판’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토요일 8일 밤 10시20분 서울 강남역 먹자골목 일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매장 영업 제한 시간인 밤 10시가 지나자 시민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영업 제한 조치가 무색하리 만치 인파는 많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른바 ‘노마스크족’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신모씨(26·반포동)는 친구와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강남역을 찾았다. 밤 10시가 되자 친구와 술을 마시던 업소는 문을 닫았고, 신씨 일행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강남역으로 이동하던 중 낯선 남성 2명으로부터 만남을 제안받았다. “두 명이면 같이 근처에서 방을 잡고 놀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제안에 화들짝 놀란 신씨 일행은 단호히 제안을 거절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남자 일행 중 한명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있어 거부감이 더했다고 했다.

대학생 이모씨(24·송파구)는 집 앞 석촌호수 일대 벤치에서 친구들과 노상 맥주를 즐긴다고 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친구들도 잘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었지만 이렇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지 몰랐다”며 “그나마 술집보다는 야외에서 마시면 덜 위험할 것 같아서 밖에서 마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강남역 등 유흥가 일대와 석촌호수나 한강 둔치 등에는 주말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정부와 경찰, 지자체 등은 인력 부족 등으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위반이 만연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단속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손휘택 경찰청 생활질서계장은 1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1300여 명의 경찰 인력이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단속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인력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앞으로도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코로나19 방역 단속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현재는 한정된 인원으로 광범위한 단속 활동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단속 업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내려온 지침에 맞게 방역 단속 조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잘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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