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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효성, 지주사株 톱…2분기 유망 종목은

잘 나가는 효성, 지주사株 톱…2분기 유망 종목은

기사승인 2021. 05.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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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저평가주 투자 주목
반도체 공장증설 수혜 '삼성물산'
실적 개선 '현대중공업지주'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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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계열사인 ‘소재 삼총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10대 주요 지주사 중 연초 대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47% 급등해 코스피 상승폭(8.6%)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지주사 주가는 올해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변화, 신사업 투자 등으로 투자 유망 종목으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선 대표적인 저평가주론 삼성물산, 성장 동력을 키워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LG와 SK를 주목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의 지난 7일 주가는 11만500원으로 연초(1월 4일) 대비 46.6% 급등했다. 10대 주요 지주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지주(36.5%), LG(4월 29일 거래정지, 30.5%) 등의 순이었다.

지주사의 주가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실적 등에 연동된다. 효성의 몸값 상승은 계열사의 호실적 덕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효성티앤씨, 첨단소재, 화학 등 이른바 ‘효성 소재 삼총사’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사별 1분기 영업이익(잠정)은 2468억원, 834억원, 6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4.39%, 192.61%, 392.77% 증가한 수준이다.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51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이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496.88% 증가한 수치다.

경기민감 업종 비중이 높은 현대중공업지주도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연결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 흐름을 탔다. 현대중공업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잠정)은 53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데 이어 2분기 2634억원을 기록, 152.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저평가주로는 사실상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이 꼽힌다. 현 주가는 13만4500원으로 연초 대비 6.6% 하락했다. 주요 지주사 전반 상승세에도 본업 부진과 총수 부재 리스크로 좀처럼 맥을 못췄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과 상사, 패션 등 본업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저평가 상태다. 목표주가(18만2500원) 대비 추가 상승여력은 35.7%다.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곳은 LG와 SK다. 인적분할로 거래중지 중인 LG는 계열분리로 화학, 전자, 통신 등 주력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계열사인 LG전자인 경우 적자사업인 스마트폰 사업 종료(7월)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LG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1조5000억원 가량이다. 특히 SK는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로 지분가치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오는 11일 SKIET가 증시에 입성한다.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배터리 소송 리스크도 해소해 신사업 추진이 용이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세로 각 기업들의 사업 부문별 실적 개선으로 지주사 주가 상승이 주목된다”며 “신사업 투자, 지배구조변화,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 상승 등을 눈여겨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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