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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초선 당권 주자 김웅 만나 “너무 얌전, 세게 붙어라” 조언

김종인, 초선 당권 주자 김웅 만나 “너무 얌전, 세게 붙어라” 조언

기사승인 2021. 05. 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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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당대표 후보인 김웅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당 대표가 돼 우리 당의 정강·정책을 실천하라. 그러면 대선도 자연스레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형 기본소득’ 등을 담아 정강정책을 개정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누군가의 계파 꼬붕(수하)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며 “왜 꼭 당 대표가 돼야 하는지, 다른 사람은 왜 안 되는지 강하게 주장하라. 지금까지는 너무 얌전했다. 세게 붙어라”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잘하실 것 같다”며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 홀대론’에 대해서는 “구태 정치”라며 “아무도 영남을 홀대하지 않는데, 자꾸 홀대론을 거론해서 스스로 영남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김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김 전 위원장은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되어도 도움을 달라’는 김 의원의 요청에는 “개인적으로는 꼭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야 한다”며 “(김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옛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 정이 떨어졌겠지만, 경륜과 경험을 우리가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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