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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남양유업 미래는…홍원식 회장 사퇴 이후 촉각

벼랑 끝 남양유업 미래는…홍원식 회장 사퇴 이후 촉각

기사승인 2021. 05. 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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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장 영업정지 가능성 등 위기 산적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대국민 사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hoon79@
남양유업이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불가리스’ 사태 후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지자 홍원식 회장이 회장직 사퇴를 밝혔고 이광범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들이 사의를 결정한 것은 현 사태에 회사 명운이 달렸다고 봤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소비자 불매운동도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남양유업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유통업계는 홍 회장이 물러난 이후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가 과연 진정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리점주들의 생계와 낙농업계까지 영향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산은 싸늘한 소비자들의 시선과 세종공장 중단 여부다. 또한 홍 회장의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언급은 있었으나 현 상황을 타개한 구체적인 경영 쇄신책이 따라오지 않아 이에 대한 조치도 빠른 시일 내에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세종공장 가동이 실제로 중단될 경우 대리점을 비롯, 생산량 급감으로 낙농업계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만약 공장 가동 중단을 피한다 하더라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현 사태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문제가 됐다. 이후 식약처는 세종시에 행정처분을 의뢰했고,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과를 사전 통보했다. 최종 처분은 의견 제출 기한을 거친 뒤 확정되는데, 회사 측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청문회를 거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홍 회장의 사퇴 발표 이후 4일 남양유업 주가는 종가 기준 9.52% 오른 36만2500원에 마쳤다. 장 중에는 30%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계신 남양의 대리점주분들과 묵묵히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양유업 임직원분들께도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면서 과거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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