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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투자와 은퇴는 긴 호흡으로

[칼럼] 투자와 은퇴는 긴 호흡으로

기사승인 2021. 05.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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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VIP영업팀 이준호 선임매니저
이준호 미래에셋생명 VIP영업팀 선임매니저
최근 업종과 관계없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이야기가 있다. 모 회사 혹은 모 부서 아무개가 큰 돈을 벌어 경제적 자립에 성공하여 사직서를 내고 파이어족(조기은퇴)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비슷한데 금액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식을 통해 몇 억 정도 벌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요새는 코인을 통해 수백억까지도 단기간에 벌었다는 사례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금융과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극도로 고조되는 모양새이다. 투자 관련 도서가 베스트셀러 코너 다수를 차지하고, 유튜브와 TV에서도 투자 콘텐츠들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다.

초저금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와 같이 아끼고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를 통해 미래를 구체화 시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돈의 속성을 이해하고 체계적인 투자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10년, 20년 후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우려스러운 점은 사람들의 조바심이다. 주위에 누군가가 짧은 기간에 엄청난 부를 그것도 비교적 손쉽게 이뤘다는 루머는 우리로 하여금 평정심을 잃도록 만들었다.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 ‘나만 뒤쳐질 수 없다’는 심리적 갈증은 주식으로도 채우지못해 수 많은 코인들로 자금이 흘러가는 결과를 만들었다.

심호흡 하면서 냉정을 되찾아야 할 시기다. 늘상 나오는 이야기지만 인생은 장기 레이스이고 모두가 꿈꾸는 은퇴 설계는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당장은 뒤쳐지고 느린 것 같지만 종국에는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한 거북이의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너무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이다.

은퇴를 위해서 10억이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지금 당장 10억은 도저히 불가능한 액수이고, 1%인 1000만원을 모으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1000만원을 모으게 되면 그 다음 1000만원을 추가로 모으는 것은 그 전보다 수월해 진다. 다시 2000만원이 되고 1억이 된다. 없을 때와는 달리 마음가짐과 생각들이 달라지면서 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기간의 레이스에서 중요한 것은 토끼처럼 순간적인 스피드보다는 거북이처럼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투자에서 수익은 투입금액과 수익률 그리고 시간에 비례한다. 여기서 ‘시간’이라는 요소에 우리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면서 복리의 마법까지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바로 ‘시간’에 있다.

투자 자산을 분산하고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큰 수익률의 이면에는 높은 리스크가 함께하는 게 이치다. 단기간에 시장을 이기려 할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시장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기대치를 다소 낮추더라도 꾸준한 수익률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오랜 시간동안 투자하는 것. 그것만이 지금껏 유일하게 확인된 부자가 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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