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악의 중 부동산 시총, GDP의 3.6배

경악의 중 부동산 시총, GDP의 3.6배

기사승인 2021. 04. 27. 16: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요 국가들 중 단연 최고, 버블 주의보 내려야
버블에 잔뜩 휩싸여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갈수록 예사롭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3.6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버블이 꺼질 경우의 후폭풍이 심각할 것이라는 말이 된다.

clip20210427163939
중국에 부동산 거품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터질 경우 중국 전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중국의 부동산 상황은 지금처럼 폭발적이지 않았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도 일반 서민의 10여년 치 연봉 정도만 있어도 대출을 끼고 웬만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상황이 변했다. 평균적인 직장인이 100년치 연봉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중형 아파트 한 채 사지 못한다는 것이 상식에 속한다.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통계 수치만 봐도 좋다. 2019년을 기준으로 전국 부동산의 시가총액이 337조 위안(元)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달러로 환산할 경우 52조 달러나 된다. 지난 20여 년 동안 거의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현실이 간단치 않다는 사실은 세계 주요국들의 부동산 시총의 GDP 비율을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미국과 일본을 보면 각각 1.26배와 2.08배에 불과하다. 각각 2.38배, 3.2배, 3.41배에 이르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와 비교해도 중국 상황은 상당히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한국의 2.5배와 비교할 경우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버블이 터지지 않는다면 부동산 시가총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하지만 버블은 언제인가는 폭발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중국에는 전국에 빈집이 무려 7500만 채가 있을 정도로 지금도 부동산 버블이 심각하다. 그렇다면 버블이 터질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것은 기본에 속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계 부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중국의 가계 부채는 GDP의 70% 전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숨겨진 부채까지 더할 경우 100% 가깝다는 분석이 없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부동산 버블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경제 당국이 전국의 부동산 가격을 최근 들어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