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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은 서울에서 열린 ‘TCS 10주년 기념: 새로운 3국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3국협력 국제포럼을 열었다. 사무국은 2011년 9월 서울에 설립된 국제기구로 3국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비전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행사에 참석한 3국 정부 대표는 축사를 통해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자국의 관심사를 반영한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달랐다. 미치가미 히사시 사무총장은 주요 협력 사례를 들며 3국 협력이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015년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기획단장으로 일한 기억을 떠올리며 “6차 정상회의는 약 3년의 공백 끝에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3국은 막중한 시대적 사명을 안고 3국 협력의 도약과 정체 사이 속 갈림길에 서 있다”며 “3국이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지난 선택을 아쉬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3국희 협력 분야로 기후변화, 해양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인적교류, 고령사회 등을 꼽았다. 그는 “올 여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현재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부터 이어받은 바통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최근 미국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3국은 다자주의와 핵심 가치를 기본 원칙으로 해서 평화, 발전, 공평, 정의, 민주, 자유라는 인류 공동가치를 실현해야만 한다”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함께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공정한 도를 실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장관은 서면 축사로 3국 협력의 중요성과 사무국의 역할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의장국이었지만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이유로 화답하지 않으면서 올해도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