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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실적은 부진한데 주가는 상승?” 실적·주가 괴리감 큰 고평가 종목은 어디?

[마켓파워] “실적은 부진한데 주가는 상승?” 실적·주가 괴리감 큰 고평가 종목은 어디?

기사승인 2021.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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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주가 1년새 7000원→10만원
순이익 50억원, PER은 1368배 달해
'애국테마주' 모나미 PER 1334배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에 주가 상승
이슈·실적호전 기대감 상승 부추겨
공매도 재개땐 '타깃'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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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최근 3200선을 넘자, ‘고평가 종목’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다음 달 3일 공매도의 부분재개를 앞두고 주요 타깃으로 부상했다. 증시 활황에 일부 기업들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성장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된 종목들이다.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대표 종목은 효성첨단소재로 파악됐다. PER(주가수익비율)만 8490배에 이른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실적 대비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높은 상황인지 등을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PER이 높은 상위 5개 종목은 효성첨단소재, 키다리스튜디오, 신풍제약, 모나미, 아모레G 등으로 집계됐다.

효성첨단소재의 PER은 8490배로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지난해 주당순이익의 8490배에 달했다는 얘기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액 2조3946억원, 순이익 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1469억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화학업종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지난해 205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대한유화는 1272억원, 롯데정밀화학은 1988억원, 한솔케미칼은 1301억원 등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PER의 경우 코오롱인더 6배, 대한유화 11.75배, 롯데정밀화학 7.16배, 한솔케미칼 18.09배 등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주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14만9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기준 41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올해 들어서만 18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인더(56%), 대한유화(44%), 롯데정밀화학(29%), 한솔케미칼(28%)보다 가파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의 1분기 기준 PER도 2만3932배로 급등한 상태다.

효성첨단소재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주가상승 배경은 타이어코드 실적호전이 시작되고,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신소재 증설과 미래 가치 반영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요소는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탄소섬유의 의미 있는 실적 확인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효성첨단소재에 이어 높은 PER이 높은 곳은 키다리스튜디오로 PER 3360배를 기록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가 1억원 수준으로, 전년(23억원)보다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말 기준 주가는 9830원이었는데, 이날 주가는 77% 오른 1만7400원까지 올랐다.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올해 K-웹툰의 글로벌화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웹툰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배경 중 하나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엔터 상장 이슈로 웹툰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단기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변동성은 크겠지만 웹툰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도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있다는 분석이다. PER이 1368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풍제약의 순이익은 5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주가는 코로나10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 7000원대였던 주가는 연말 기준 12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7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0만원대로 올랐다. 특히 제약·바이오주는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 상승의 원인이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아직 임상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성패를 확신하기 어렵다.

모나미 역시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된 종목으로 꼽힌다. PER이 133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모나미의 경우 일본 필기구 브랜드와 경쟁 관계라는 점에서 ‘애국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지난해 순이익은 1억원 수준으로, 전년(13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모나미의 주가 변동성의 원인은 일본과 관련 있다. 일본이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하게 될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아모레G도 실적 대비 주가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PER은 508배에 달한다. 아모레G는 지난해 2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2824억원)과 비교해 92%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데다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아모레G의 주가는 23% 상승했다. 지난해 말 5만49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6만7600원까지 올랐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과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2019년부터 그룹 전사적으로 진행된 부진한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고평가됐다고 분석되는 종목이더라도 주가 상승의 이유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12개월 포워드 PER의 경우 대한항공(614배), 삼성바이오로직스(143배), 포스코케미칼(102배), 카카오(78배), 한미약품(73배) 등이 상위 종목으로 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재까지의 실적이 부진하고, 고공행진하고 있는 주가의 괴리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매도가 부분재개될 경우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들이 주요 타깃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측면에서 공매도 영향력은 거의 없겠지만 종목별 공매도 영향력은 천차만별일 것”이라며 “공매도 세력들은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고평가된 종목군을 위주로 공격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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