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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무원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13일 제도 개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는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시민이 300만명 미만인 도시들에서는 후커우 취득이 자유로워지게 된다. 또 300만∼500만명 규모의 지역에서는 후커우 취득 제한이 완화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500만명 이상 도시들에서도 이른바 ‘포인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거주 기간과 납세 등 실적을 쌓은 외지인들의 후커우 취득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출신의 40대 베이징 시민 천링(陳玲) 씨는 “베이징에 20년이나 살았으나 후커우는 최근에야 겨우 취득했다. 그동안 고생한 생각을 하면 분통이 터진다.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약하는 제도가 21세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면서 당국의 후커우 제도의 획기적 개선책 발표에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이처럼 후커우 제한 정책의 일부 폐지 등은 그동안 주춤했던 중국 내 인구 이동을 대대적으로 촉진시킬 수밖에 없다. 특히 5∼6억명으로 추신되는 농촌 인구의 대도시 유입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일부 도시들의 경우 자체 경쟁력 강화와 몸집 키우기를 위해 노동력의 대거 유입을 적극적으로 원하고도 있다. 농촌 인구의 도시 유입과 이에 따른 대륙 전역의 전반적인 대도시화는 이제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