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달 31일 폴더블인 ‘미 믹스 폴드(Mi MIX Fold)’를 공개했다. 이는 샤오미에서 출시하는 첫 폴더블폰이다.
샤오미가 이번에 선보인 미 믹스 폴드는 디자인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유사하다는 평이 나온다. 접는 방식도 갤럭시폴드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택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외부화면은 6.52인치, 내부화면은 8.01인치로 현재 출시됐던 폴더블폰 가운게 화면이 가장 크다. 또한 카메라도 스마트폰 최초로 액체렌즈 기술을 적용했다.
샤오미는 이번 폴더블폰에서도 가성비 전략을 택했다. 미 믹스 폴드 가격은 256GB 용량은 9999위안(약 172만원), 512GB 용량은 1만2999위안(약 224만원)이다. 갤럭시Z폴드2 출고가가 239만8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그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출하된 폴더블폰은 220만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90만대(87%)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샤오미까지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이미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폴더블폰을 내놓았으며 향후 오포, 구글 등에서도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샤오미를 시작으로 오포와 구글도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나 출시된다면 2023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타 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