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두산밥캣 수익성 개선 긍정적
전문가 "자체사업 안정화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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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중공업 주가는 1만32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50원(4.33%) 올라 장을 마쳤다.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부문과 영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현대중공업그룹에 영업부문을 매각 중이다. 추후 두산중공업이 매각대금 8500억원을 받게되면 올해부턴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기업결합 심사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중 매각대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열사 두산밥캣의 성장이 두산중공업 주가 개선에 긍정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이 포함된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한다. 두산밥캣은 건설기계를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다. 미주 시장이 본격 회복됨에 따라 두산밥캣의 영업이익 전망도 밝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영업이익 3939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18% 개선된 46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지난해 4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고 있으며 미국 인프라 투자의 수혜주”라면서 “계열사가 성장하면 지주회사인 (두산중공업) 또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사업으로 수소와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과 가스터빈, 발전소 관리솔루션 등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창원 본사에 풍력2공장을 준공했고, 국내 첫 수소 액화플랜트도 수주해 건설 중이다.
다만 자체사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두산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본업에 대해선 아직 불확실하고 사업 안정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완전히 안정됐다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