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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력 2배로 늘린 LG디스플레이, OLED 훈풍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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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3. 15. 17:45

TV용 OLED 수요 증가세…2025년 생산량 추월
LCD 패널가 상승세 맞물려 올해 흑자전환 예상
LGD CES 2021 신규 소자 적용한 77인치 OLED TV 패널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신규 OLED 소자가 적용된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제공=LG디스플레이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력을 두배로 늘린 LG디스플레이가 다가오는 OLED 수요 증가 훈풍을 제대로 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2019년 한해 1조3594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OLED 중심의 발 빠른 사업 재편으로 지난해 적자폭을 1조3000억원 이상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 기조가 올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TV용 OLED 수요 증가 호재가 더해지며 LG디스플레이가 예상보다 빨리 제2의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세계 TV용 OLED 수요(1090만개)는 공급 물량(1080만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TV용 OLED는 공급 과잉 상태다. 올해의 경우 공급은 920만개, 수요는 550만개로 수요보다 공급이 370만대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공급 과잉상황이 2025년께 해소되고 이후 수요 성장세가 매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TV용 OLED 수요 증가 전망은 지난해 증설을 완료한 LG디스플레이에 큰 호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 새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OLED 원판(55인치 OLED 패널 6개를 만들 수 있는 크기)을 월 8만장가량 생산할 수 있는데, 광저우 증설로 생산능력이 14만장으로 뛰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판매가 800만대를 넘어서면 광저우 공장을 추가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준비를 이미 갖춘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4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파주에서 8만장, 광저우 새 공장에서 6만장 등 총 14만장 이상을 통해 올해 대형 OLED TV 패널은 700만~800만대 판매 목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800만대 이상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된다면 광저우 공장을 9만장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OLED뿐 아니라 그간 적자를 기록했던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의 흑자전환, LCD 패널 가격 상승 등도 함께 맞물려 올해는 확실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LCD TV 패널 가격 상승과 전략고객향 POLED 패널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5780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272억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2021년 매출액 29조9000억원(전년비 23.4%↑), 영업이익 1조9200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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