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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신주 청약’ 앞둔 대한항공 투자자들…차익실현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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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2. 25. 06:00

대한항공 신주(新株) 청약이 내달 4일부터 양일간 진행된다. 신주인수권을 사들이며 주가상승에 베팅한 대한항공 투자자들의 ‘주식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건은 시세차익이다. 대한항공의 신주인수권 가격이 거래기간 동안 하락세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89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3일후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 한화솔루션 신주인수권 가격이 급등한 것과 비교된다.

신주인수권이란 일종의 ‘주식분양 권리’를 뜻한다. 특정 기간동안 이 권리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신주인수권 가격이 하락했던 만큼,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할수록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주가 상장되면 주식 물량 자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완료되면 국내 유일의 국적항공사가 되는 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여객 정상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신주인수권인 ‘대한항공 46R’은 지난 16일 8900원에 시초거래가로 장을 시작했으나, 당일 4.94% 하락한 8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거래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더니, 거래 종료 전거래일엔 766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만약 신주인수권을 8000원에 사들였으면, 1차 신주 발행가액인 1만9100원을 더해 실질 행사가를 계산해볼 수 있다. 이 경우 1주당 행사가는 2만7100원이다. 대한항공 주가(2만8450원)를 감안하면 1300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보는 셈이다. 오는 3월2일 최종 발행가액이 발표되는데, 1차 발행가액보다 높다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시세차익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는 물론 신주 발행 이후 대한항공 주가다. 신주인수권 가격이 낮았던 만큼, 주가가 상승세를 타주기만 한다면 시세차익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유상증자 이후 주식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 주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신주인수권 가격이 힘을 받지 못한 이유도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한 것이라면 긍정적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항공운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메가 항공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13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도 3만원을 돌파했다. 전월대비 7.4% 오른 수치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호조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백신 공급과정에서 3%~6% 수요증가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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