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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에서도 무대는 계속 된다” 대작 뮤지컬 잇따라 개막

“불안 속에서도 무대는 계속 된다” 대작 뮤지컬 잇따라 개막

기사승인 2021. 01. 3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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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위키드' '팬텀' 코로나19 뚫고 무대행
캣츠 공연스틸 에스앤코
뮤지컬 ‘캣츠’의 한 장면./제공=에스앤코
‘캣츠’ ‘위키드’ ‘팬텀’ 등 대작 뮤지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무대에 오른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공연계가 고사 위기에 놓인 가운데, 흥행이 검증된 인기작들 위주로 개막이 확정됐다.

뮤지컬 ‘캣츠’ 앙코르 내한공연은 다음 달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캣츠’는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30개국 300개 도시에서 8000만 명의 사랑을 받았다. 세계적인 문호 T.S.엘리엇의 시가 바탕인 뮤지컬이다. 불후의 명곡 ‘메모리’를 비롯한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로 장수하고 있는 작품이다. 올리비에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을 휩쓸었다.

1981년 초연한 이 작품은 올해 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9월부터 내한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달 17일 대구 공연을 성료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행된 오리지널 투어 공연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이번 서울 공연이 끝나면 부산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초록마녀’ 돌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위키드’도 5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다음 달 16일부터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사악한 서쪽 마녀의 생애’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00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됐고, 약 600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서 흥행을 이어왔다. 국내에서는 2012년 내한공연 초연 당시 역대 최고 유료 점유율, 최단기간 최다 관객, 최고 매출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13년 첫 한국어 공연을 올렸고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시즌이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에서도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불린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다. 총 54번의 장면전환이 단 한 번의 암전 없이 이뤄지며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가 등장한다. 등장인물이 입고 나오는 의상만 350벌이 넘어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어 공연 초연을 이끌었던 옥주현과 정선아가 8년 만에 엘파바와 글린다로 다시 만난다.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피에로에는 서경수와 진태화, 거짓으로 권력을 쥔 마법사에는 남경주, 이상준 등이 캐스팅됐다.


위키드 한국어 초연 공연스틸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제공=에스앤코
가스통 르루의 1910년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팬텀’도 개막을 앞두고 있다. 2015년 국내 초연 이후 네번째 무대에 오르는 ‘팬텀’은 3월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3년 만에 재공연하는 이번 무대는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과 각색을 맡았으며 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권은아 연출가가 공동연출로 함께 한다.

‘팬텀’은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에 의해 브로드웨이에서 1991년에 초연됐다. 동명 소설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보다 뒤늦게 공연됐지만 개막과 동시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어두운 오페라 지하에 사는 ‘에릭’에게 자신의 음악이자 빛과 같은 존재 ‘크리스틴’이 있듯이 뮤지컬 ‘팬텀’의 귀환이 어두운 시기에 갇혀 있는 우리를 위로하며 삶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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