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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면 섭섭해”…지금은 ‘라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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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1. 01. 08. 06:00

네이버는 개방형, 카카오는 폐쇄형, KT는 홈쇼핑사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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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시작으로 카카오, KT 등 IT 기업이 라이브커머스(쇼핑)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1인 라방’이 가능한 ‘대중적’ 전략, 카카오는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IT 기업에 이어 신세계, 롯데 등 유통업계가 이미 진출한 시장에 쿠팡까지 뛰어들면서 각 사는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우선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스마트폰 하나로도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 중 파워 등급 이상이면 방송이 가능하다. 따라서 ‘1인 라방’을 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이에 맞춰 예능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리코의 도전’ ‘베투맨(BET2MEN)’ 등이다. ‘리코의 도전’은 5시간 동안 백화점을 터는 컨셉으로, 누적 시청횟수 30만 회를 기록했다. ‘베투맨’도 누적 시청횟수 38만 회를 넘었다. 네이버는 향후 예능형 콘텐츠를 접목한 신선한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12월 기준 누적 시청횟수 7000만 회를 달성했다. 12월 콘텐츠수는 11월 대비 54% 증가했으며, 12월 거래액은 11월 대비 64% 올랐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다소 페쇄적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커머스가 직접 기획, 촬영, 송출까지 관리한다.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은 오피스 내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며, 하루에 1~2 건 정도 제한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코로나19 환경에 맞춰 △숙박 △교환권 △음반 △도서 등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지난 12월 기준 5월 대비 38배 증가, 10월 대비 2배 올랐다. 11월 기준 누적 시청횟수는 1000만 회를 기록했다.

KT는 홈쇼핑사와의 협력이 주목받는다. KT는 현대홈쇼핑, GS홈쇼핑 양사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통신사 OTT 최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를 출시했다. KT 쇼핑라이브는 주당 20~25건 방송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43건이다.

KT는 올해 홈쇼핑사와 협력해 ‘콘텐츠+커머스’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단말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단말 유통 채널도 확대한다. 또 시즌의 결제수단인 ‘코코’도 준비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라이브커머스가 규제 공백이 있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TV홈쇼핑은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책임을 져야 하지만,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플랫폼 사업자는 ‘통신판매중개자’에 해당해 제품에 대한 책임이 없다. 방통위는 올해 라이브커머스 등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보호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도 마케팅 채널로 라이브커머스를 필수로 생각하는 만큼 라이브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이용자 보호 제도는 미흡한 상태”라며 “결제·반품·환불 등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판 홈쇼핑으로, 2023년 8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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