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빛 함소아한의원 서초교대점 원장 "자녀 비만 막으려면 식사조절·운동"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는 홈파티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계는 24일 건강한 상차림을 주문했다. 홈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인 치킨은, 건강을 위해 ‘로스트 치킨’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닭허벅지살이나 닭가슴살에 소금·후추를 뿌려 프라이팬에서 껍질째 잘 익히고, 이 위에 석류소스를 얹으면 완성할 수 있어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석류소스는 버터·석류식초·화이트 와인을 한데 넣고 끓이면 된다. 빨간 색감이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린다.
따뜻한 음식이 생각난다면 비프 스튜도 좋다. 소고기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L카르니틴이 풍부한데, 이는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버터에 브로콜리·마늘·토마토·새송이버섯 등을 넣고 볶은 뒤 소고기 사태살과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걸쭉하게 익히면 완성. 브로콜리에는 지방을 연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B2가 풍부하고, 새송이 버섯은 당질이 적어 다이어트 요리로 적격이다.
보다 건강한 상차림을 고려한다면 ‘감자 요리’는 제외하는 것이 좋다. 채규희 365mc노원점 대표원장은 “감자튀김, 으깬 감자, 감자 샐러드 등은 파티요리로 인기 있지만 감자 자체에 당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몸매관리에 불리하다”며 “탄수화물이 꼭 필요하다면 고구마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방학이 어우러지면서 자녀 건강관리에도 비상이다. 매일같이 집밥과 간식을 챙겨먹는 대신 외부활동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비만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가 또래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비만인 경우 케이크나 초콜릿, 치킨 등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김한빛 함소아한의원 서초교대점 원장은 “잠깐 방심하면 아이들은 체중이 늘게 되는데 특히 잘못된 식습관이 지속되기 쉽다”면서 “성장기 아이들은 어른처럼 식사를 제한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체중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이가 또래 중 비만도(BMI) 수치가 상위 15% 안에 들면 과체중, 상위 5% 안에 들면 소아비만이라 볼 수 있다. 비만도 수치가 높지 않다면 3개월간 아이의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것이 1차적인 비만 관리 목표. 김 원장은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3개월 동안 체중을 유지하면 비만도가 내려간다”며 “주기적으로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서 기록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므로 집에서 체중계, 줄자 등을 활용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도가 높아 체중을 일부 감량해야 하는 경우에도 아이의 식사양을 과도하게 줄이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부모의 식습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식단 구성시에도 고열량,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들은 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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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과체중이나 비만한 아이는 한의학적으로 습열한 기운이 많고 이러한 기운이 얼굴이나 머리 쪽으로 몰려서 오히려 하체 쪽은 찬 기운이 차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아이들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뜸치료나 침치료를 하면서 습하고 뜨거운 기운을 없애주고 과식 등으로 지쳐 있는 비위기능을 튼튼히 해주면서 식욕을 조절하는 한약을 통해서 성장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체중조절이 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