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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에 세계식량계획… 코로나19·대북 인도주의 지원 나서 (종합)

노벨평화상에 세계식량계획… 코로나19·대북 인도주의 지원 나서 (종합)

기사승인 2020. 10. 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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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세계식량계획(WFP)이 받았다. 이 기구는 북한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하고 전 세계 기아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국제적 연대와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에 대항하고, 분쟁지역에 평화를 위한 조건을 개선하고, 기아를 전쟁과 분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 추진동력이 된 공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항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인상적인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세계식량계획을 인용,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항한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에 대응하고, 식량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세계 최대 인도주의 기구다. 지난해 극심한 식량 불안과 기아에 시달리는 1억명을 도왔다.

기아근절은 2015년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중 하나로 채택됐다. 세계식량계획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엔의 핵심 기구다.

톰슨 피리 WFP 대변인은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수상자로) 호명되다니 대단한 성취다”라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국서) 봉쇄 조처가 시행되고 교통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WFP는 주어진 의무 이상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예멘·콩고·나이지리아·남수단·부르키나파소 등에서는 폭력 분쟁도 겹치면서 전 세계 기아 피해자가 급격히 늘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로 기아를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FP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25년 동안 북한에도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생명을 구하고 어린이들의 영양 수준을 높인다는 게 목표다.

WFP는 올해 국가별 보고서에서 “북한은 식량과 영양을 확보하는 데에서 계속 광범위한 난제와 직면하고 있다”며 “이는 그 나라에서 장기화하는 인도주의 위기를 가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는 개인 211명과 기관 107곳 등 318명이 올랐다. 이는 역대 4번째로 많은 후보 수다. 가장 많았던 때는 2016년으로 376명이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 1000만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개최될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규모를 줄여 열리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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