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억대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블로그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일병씨의 행복여행’에는 이 교수가 남긴 글이 공개돼 있었으나 5일 오전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앞서 공개된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2월 당시 열흘간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요트를 사기 위해 그리스 여행을 계획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수는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인천공항에서 새벽 0시20분에 출발 그리스 아테네까지 가는 비행기 편도 예약했다”는 내용의 글도 블로그에 적었다.
이 교수는 “생각하는 배(요트)를 계약하면 그냥 귀국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덴마크나 불란서(프랑스) 캐나다 미국 같은 다른 곳 가볼 여지 때문. 또 이왕 갔으니 근처 관광도 좀 하다 올까 해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KBS는 이 교수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교수는 여행 목적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그냥 여행 가는 것이다. 자유여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루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지난 4일 업무 관련 회의 중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남편의 해외 여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