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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엽 “‘한 번 다녀왔습니다’ 출연 후 결혼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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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0. 09. 15. 11:17

이상엽
배우 이상엽이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규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제공=웅빈이엔에스
배우 이상엽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선보인 이민정과의 로맨스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상엽은 지난 13일 막 내린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소아과 병원 내과의 윤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송나희(이민정)와 달달한 로맨스부터 코믹·눈물 연기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최종회 시청률 34.8% 및 최고 시청률 3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상엽은 “이민정과는 원래 알고 있던 사이라 시작부터 편했다. 밝은 성격이라 재미있었다. 내가 웃음이 많아 NG가 잦았다”며 “(이민정의 남편인) 이병헌이 1회부터 방송을 보고 모니터를 해준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불어넣어준 주인공이 이민정”이라고 지목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도 이혼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드라마 속 윤규진을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입덧 연기’가 제일 어려웠다”면서 “주변에도 입덧을 하신 분들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오버고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를 잘 모르겠더라. 너무 바보 같지만 않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났다.
또 결혼하면 극중 윤규진처럼 극성인 아빠·남편이 될 것 같다며 드라마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이상엽
배우 이상엽이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규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제공=웅빈이엔에스
극중 어머니로 호흡을 맞췄던 김보연에 대해서는 “제게 은인 같은 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이상엽은 “김보연 선배님의 얼굴을 한동안 못 보기도 했다. 대본을 보면 눈물이 날 거 같아서 못 보겠다고 하더라. 저는 극중 규진이가 ‘왜 엄마는 다른 사람들 상처 주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느냐’고 하는 신이 울컥울컥한다”며 “그 순간의 선배님과 나눌 수 있는 감정만 느끼자는 목표로 마주했고, 어떤 방법으로 운 것이 하나도 없이 가슴으로 울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보연 선배만 보면, ‘김보연’이라는 존함만 이야기해도 울컥하는 것이 있다. 선배님을 보면서 우리 엄마를 생각하게 됐고, 엄마를 보면서 김보연 선배님을 생각하게 되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코로나19와 태풍, 장마 등을 견뎌야 했다. 촬영이 무사히 끝날 수 있었던 것은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엽은 “정말 어디 가서도 영향을 끼치면 안 돼 내부적으로도 단속이 엄청 심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끼리 힘낸 것도 있었고, 더 많이 웃으려고 노력했던 것도 있다”며 “배우들은 이동 외에는 어려운 것이 없었는데,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을 했다. 정말 잘 지나가고 아무 문제 없이 끝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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