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발아는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비가 많이 와서 싹이 트는 현상이며, 흑·백수는 강풍 등으로 생육 장애가 발생해 낟알이 검거나 하얗게 변해 쭉정이가 되는 현상이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 태풍으로 인한 수발아, 흑·백수 등 피해 상황과 지역별 피해 벼 수매 희망 물량을 지자체를 통해 조사 중이다.
벼를 찧었을 때 현미가 되는 비율, 태풍 등에 의해 손상된 낟알(피해립)의 비율 등 조사 후 피해 정도에 따라 별도의 피해 벼 매입을 위한 잠정규격을 신설할 계획이다.
피해 벼 매입가격은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피해 벼의 제현율, 피해립 등 비율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중간정산금은 매입 직후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피해 벼는 포대벼 단위(30kg 및 600kg)로 매입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공공비축용 벼와 달리 매입품종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단 유색 벼와 가공용 벼는 매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태풍 피해 벼 매입을 통해 예상치 않게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중에 낮은 품질의 저가 미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