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개척" 지원 강조
한류·고품질 제품으로 인기
|
‘베트남 인삼왕’ 고상구 케이마켓(K-Market) 회장. 인삼을 넘어 베트남 주요 유통업계에 한국 농식품을 공급하는 ‘K-농식품’ ‘대부’로 불리고 있는 고상구 회장의 당부다.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농식품 업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 회장은 “한국 농식품이 동남아 시장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지는 철저한 유통단계에 대한 신뢰 덕분”이라며 “한국 농가들은 농협, aT와 프로세스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 회장은 농식품부 역할의 중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고 회장은 “사실 한국 농가들이 더 큰 해외 시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한국 농가들에게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마켓의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 비결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케이마켓은 베트남 전역에 신규매장 22곳을 새로 개점했다. 케이마켓을 시작할 때만해도 교민을 상대로 하는 장사밖에 더 되겠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고품질의 한국 농식품을 기반으로 한 철저한 프리미엄화와 현지화가 케이마켓의 성공 비결이다. 현재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어려울 때 들어가서 시장을 만드는 사람이 그 시장을 가져가게 돼 있다”
-베트남에서의 한국 농식품 위상은 어떠한가.
“베트남 농식품보다 훨씬 우수한 품질, 좋은 상품이라는게 답이다.
베트남은 글로벌한 시장인 만큼 한국 농식품은 베트남에서 저가의 중국산부터 미국·호주·유럽산 제품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 사과는 뉴질랜드의 엔비(Envy) 사과를 따라갈 수 없지만 한류와 한국 이미지 덕에 확실히 우호적인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 베트남·중국산보다는 비싸지만 과하게 비싸진 않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중저가 프리미엄이다. 한국 농식품이 성공하기 위해서 잘 공략해야 할 핵심 키워드다”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유통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조언은 한다면.
“한국 농식품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선호되는 이유는 믿고 먹을 수 있는 한국 식품이란 이미지로, 케이마켓과 같이 상온·냉동·냉장·저온창고 등 세부적으로 구분된 철저한 유통단계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한국 농가들은 농협 등과 함께, 현지에서는 aT 함께 이러한 프로세스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농식품 업계 등에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베트남은 한국 농가에 상당히 유망한 시장이다. 자유무역협정(FTA)도 그렇고 양국 간 교역에서 당장 해외 농식품 수입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 농가들이 더 큰 해외 시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그렇게 더 큰 시장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국가 ‘정책’의 역할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농가들에게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설득하는 등 전면적으로 도와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