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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3곳 중 2곳 “올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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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0. 09. 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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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7월30일부터 8월14일까지 해외법인을 보유한 12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법인 실적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8.3%가 ‘올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감소가 발생됐다고 응답한 비율(41.7%)보다 2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증가됐다고 답한 비율은 45.8%에서 23.3%로 22.5%포인트 줄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중견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해외법인 자금 애로 요인은 △자금 흐름 악화(24.0%) △현지 은행 대출 애로(12.0%) △자금 상환 압박(10.0%)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10.0%) △추가 대출 불가(8.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견기업은 이 같은 자금 애로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법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금융 지원’(45.5%) 등을 꼽았다.

중견 제조업체는 국내 은행이 해외법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20.9%) 또는 ‘이용할 의향이 있다’(22.4%)고 답했다. 비제조 중견기업 중 60.0%는 해당 대출 상품 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업체들이 실적 악화 및 자금난의 악순환이 고착되지 않도록 (정부가) 해외법인 금융 지원 확대와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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