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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새 국방장관에 서욱 육군참모총장 지명

문재인 대통령, 새 국방장관에 서욱 육군참모총장 지명

기사승인 2020. 08. 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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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분야 경험풍부·연합작전 전문성 보유"
"군사대비태세·전작권 전환 추진 적임자"
문재인정부 첫 육사출신 국방장관 지명
후속 군 인사에 육사배제 깨질지 주목
국방개혁 정점 될 문민장관 탄생 무산될 듯
서욱 국방부 장관 내정자
서욱 국방부장관 내정자./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새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서욱 육군참모총장(57)을 지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서 후보자는 야전과 작전분야, 전방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합·합동작전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울러 문재인정부의 안보철학과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서 후보자는 30여 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국방개혁 2.0, 국방문민화 등의 핵심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서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 건설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부연했다.

서 후보자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인성고와 육군사관학교(41기)를 거쳐 1985년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군내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25사단장, 1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4월 48대 육군참모총장에 취임했다.

현직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에 곧바로 발탁된 건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지난 2006년 11월 김장수 장관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정부 들어 육군 출신이면서 육사 출신 인사가 국방부 장관 후보에 지명된 것 역시 처음이다. 초대 장관인 송영무 전 장관은 해군출신이었고 두 번째이자 현 장관인 정경두 장관은 공군 출신이다.

뿐만나이라 합참의장에도 육사 출신 인사가 발탁된 경우는 없었다. 초대 합참의장은 공군출신의 정경두 장관이었고, 두번째는 ROTC 출신인 박한기 현 합참의장이다.

이에 따라 군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명분으로 육사 출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 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그동안 육사 출신들이 독식해온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최고위직에는 더 이상 육사 출신이 임명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국방부 장관에 육사 출신인 서 후보자가 발탁되면서 육사 출신 배제 기조는 깨지게 됐다. 서 후보자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육군참모총장과 다음달 임기를 마치는 박한기 합참의장 등의 대장급 후속인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군 최고위직 육사출신 배제 분위기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어디 출신이냐에 앞서 능력을 위주로 발탁하는 것”이라며 의도적 배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이 이번 인사의 메시지”라며 “조직을 새로운 분위기로 쇄신할 수 있는 인사를 찾아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고려 할 때 이번 인사가 사실상 마지막 국방부 장관 인사가 될 것으로 보여 국방개혁의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문민장관 탄생은 무산 될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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