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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율주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위험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레벨5 연구에 돌입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0~5로 구분하는 가운데 레벨5는 자율주행 마지막 단계로 사람 개입이 전혀 없이 모든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다. 레벨4는 차량이 스스로 도로와 주변 상황을 인지·판단하고 이동하는 고도화된 자율주행단계다.
네이버는 레벨4 개발과 함께 레벨5 완전자율주행 개발에 착수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진한 네이버랩스 매핑&로컬라이제이션 리더는 “레벨5를 목표하는게 완벽하게 레벨4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개발 중인 무인 로봇 플랫폼 ATL에 필요한 사람의 개입을 요구하지 않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 기술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HD맵 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달 초 서울시 전역 2092㎞ 길이의 주요 도로를 정밀 데이터화한 로드 레이아웃 지도를 구축했다. 로드 레이아웃지도는 네이버랩스의 MMSMobile Mapping System인 R1을 통해 을 수집해 실시간으로 수집·업데이트하는 도로 상황을 결합하면 자율주행기술에 필요한 고정밀지도(HD맵)를 만들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최근 성남시와 AI·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판교 지역의 3D 모델과 정밀도로지도를 제작 및 도심 내 완전자율주행기술 개발과 연구 커뮤니티 확산을 위한 관련 제도 개선에도 상호 협력했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는 올해 3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후 경기도 판교에서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시작하며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바로 접목시킨다는 차별점을 갖고 네이버를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상용화에 핵심이 되는 도로·차량 및 보행자·신호등과 같은 주행 환경에 대한 인지 기술과 인지 결과를 토대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차로 유지, 차선 변경, 갓길 정차 등 주행 방법을 결정하는 판단 기술, 조향·가속·감속 등 정교한 차량 제어 기술 등을 검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반 배차 알고리즘과 지도상의 차량 위치 추정, 차선 단위의 길안내 등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기술, 차량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 측위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특정 지역에 한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플랫폼과 모빌리티 서비스가 있기에 상용화 시키는게 강점이 있다”며 “3월에 자율주행차 허가를 받고 개발 초기 단계이기에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사업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