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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1일부터 세계 최초로 5G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U+리얼글래스는 기기를 착용하면 눈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360도 공간에 크기는 100인치까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할 수 있으며 동시에 3개의 앱을 출력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 아닌 핸드 제스처(손짓)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는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핸드 제스처 서비스가 나올 전망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핸드 제스처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만큼 판매 성과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하드웨어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고객 수요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60만원대에 88g 경량화한 AR글래스를 선보이며 허들을 내폭 낮춰 대중화에 나선다. 기존에 MS, 구글 등 글로벌기업이 출시한 AR글래스는 2000달러 이상의 고가에 300g(일반 안경 30~50g)이 넘는 무게로 한계가 있었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이며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며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모델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R콘텐츠 제작에 100억원 투자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AR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은 “AR 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 아이돌, 헬스 등 B2C 분야 투자는 100억원 지속할 계획이며 AR글래스가 잘 팔리게 되면 더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AR글래스에서 기존 모바일게임부터 지포스나우도 즐길 수 있으며 AR 특화 게임이 성공을 거두는 성과를 창출하면 게임사들이 AR게임을 제작하도록 생태계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U+리얼글래스로 영화 ‘킹스맨’서 나온 ‘3D 원격회의’도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의 협업을 통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한다.
송 담당은 “기존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AR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아가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