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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IP’의 힘…게임업계, 2분기 연이은 호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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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0. 08. 10. 17:27

바람의나라_연 대표이미지
바람의나라 연 대표이미지/제공=넥슨
올 2분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비롯한 게임업계가 IP(지식재산권)에 힘 입어 호실적을 거둘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넥슨 실적에 이어 이번주 엔씨소프트·넷마블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웹젠 등 중견 게임사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업계 실적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보다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IP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웹젠 ‘뮤 아크엔젤’ 등이 대표적이다.

넥슨은 지난 6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 나라 연’ 등 모바일 게임의 연이은 흥행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의 2분기 매출은 7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올랐고, 상반기 매출은 1조6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3025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첫 연매출 3조원도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다.

특히 지난 5월 12일 선보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두 달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500만 명을 달성, 지난 7월 15일에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일주일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올랐다.
넥슨은 오는 12일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정식 출시하고,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멀티 플랫폼 게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을 연이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넥슨 측은 올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웹젠은 지난 7일 올 2분기 매출 602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 76.2%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의 흥행을 반영한 ‘뮤(MU)’ IP 사업 확대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뮤 아크엔젤’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 3위에 오른 후, 지금까지 6위를 유지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 ‘메틴2’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156%) 올랐다.

웹젠은 올 3분기 중 신작 모바일게임 ‘R2M’을 출시할 계획이다. R2M은 옛 PC 온라인게임 ‘R2’를 모바일 이식한 게임이다. 이외에도 웹젠은 자회사 ‘웹젠워스미스’의 전략게임을 비롯한 신작게임을 3개 이상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올 하반기 실적 성장 뿐 아니라 캐시카우(Cash Cow)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는 12~13일 엔씨와 넷마블도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역대 최고치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 형제를 앞세워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6285억원,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23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A3: 스틸얼라이브’ 흥행으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946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뮤 등 원작 게임을 모바일로 새롭게 만든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며 “언택트 수혜보다는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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