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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룩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100%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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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0. 08. 11. 05:00

일부 지분 인마크23호펀드 통해 지분 확보
"호텔운영 및 호텔 부대시설 개발 사업 본격 진행"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전경./제공=JLL
발광다이오드(LED)업체 필룩스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을 소유한 서울미라마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지분 100% 확보가 최종 목표로, 오는 2023년 2월까지 인수를 마무리 지은 뒤 호텔 운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10일 필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29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부채상환(약 670억원)과 타법인증권 인수(604억원) 등이 목적이다. 이번 유증에 따른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2일이다.

이번 유증으로 마련한 600억원가량은 인마크자산운용사 및 AR 3 홀리데이 PTE.가 보유한 인마크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 지분을 콜옵션(매입할 수 있는 권리)으로 사들이는 데 사용한다. PEF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지분 100%를 보유한 서울미라마 유한회사 지분을 갖고 있어, 필룩스가 이 PEF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호텔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필룩스 측은 “인마크자산운용사 및 AR 3 홀리데이 PTE. 가 보유한 인마크 제1호 PEF 지분을 전부 보유하게 되면 합자회사에서 빠지는 것을 확약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마크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투자자는 △인마크자산운용사(684억원·34.11%) △인마크23호펀드(620억원·30.92%) △필룩스(400억원·19.95%) △AR 3 홀리데이 PTE.(300억원·14.96%)로 이뤄져있다. 이 중 인마크23호펀드 투자자(올 1분기 기준)는 △삼본전자(약 62.88%) △장원테크(약 19.20%) △이엑스티(약 17.92%)이다. 현재 삼본전자가 필룩스 지분 18.84%를, 필룩스가 장원테크 지분 31.19%를, 장원테크가 이엑스티 지분 31.89%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필룩스 측이 인마크23호펀드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필룩스 측은 “AR 3홀리데이 PTE.가 보유하고 있는 인마크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을 350억원에 되살 수 있다”며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265억원을 이번 유상증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85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분할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마크자산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마크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을 약 789억원에 되살 수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339억원을 이번 유상증자금으로 충당하고 75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나머지 374억원은 인마크23호펀드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필룩스는 사업다각화 및 신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호텔 사업은 그 중에서도 핵심으로 손꼽힌다. 한우근 필룩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그랜드 햐앗트 서울 호텔 인수 축하의 밤’ 행사에서 “그랜드 하얏트 호텔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룩스 측은 “인마크 제1호 PEF 지분 인수 후 본격적인 호텔운영 및 호텔 부대시설 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필룩스는 지난 12월12일 현금 400억원을 들여 인마크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19.95%를 확보했다. 당시 취득목적은 사모투자 합자회사 투자를 통한 투자수익 획득이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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