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적절한 대응으로 표창장도 받아
사기 예방 위해 'IBK피싱스톱'앱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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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IBK기업은행 직원들은 다양한 보이스피싱 사고사례를 숙지하고 영업점 현장에서 피해를 막기위해 애쓰고 있는데, 대응을 잘해 표창장을 받는 경우도 많다”며 금융사기 예방 사례를 밝혔다.
지난 2월 4일 경기도 용인 수지에 위치한 기업은행 영업점에는 오후 3시 경 두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일행 중 A씨는 본인이 인테리어 기업 직원이며 인부들에게 뱅킹 앱으로 임금을 지불하려다 이체가 되지 않아 인부 대표 B와 함께 왔으니 빨리 해결해달라고 이체를 요구했다.
기업은행 직원은 비대면채널 이체 제한이 보통 대포통장과 관련 있음을 의심해 조회를 했고, 그 결과 불과 몇 시간 전 타행에서 지급정지가 된 계좌임을 파악했다. 기업은행 직원은 이 사실을 금융소비자보호부에 알렸고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확인했다. 또한 A씨와 동행한 B씨가 공범이 아닌 피해자라는 것도 파악했다.
기업은행 본부에서도 피해자가 기존 카드론 600만원을 변제하면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인 범인의 IBK기업은행 계좌에 이미 입금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또한 범인 A씨는 인테리어 직원을 사칭하고, 피해자를 인테리어 공사 대금 지급건으로 동행한 인부 대표라고 거짓말을 하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범인 A씨는 피해자의 증언과 본부의 신속한 경위 파악을 통해 현장에서 연행됐다. 다음 날 피해자는 피해구제 신청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 피해예방 노력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고, 기업은행 직원은 범인의 현장검거에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용인시민경찰 1호로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윤 행장은 “은행 내부망에 우수사례가 종종 올라오는데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아 소개한다”며 “정부와 은행 차원의 대응과 함께 금융소비자의 노력으로 사기 피해가 크게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기업은행 직원 13명은 보이스피싱 예방으로 감사장 및 표창장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국 480개 점포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도 진행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온라인 사기 예방을 위해 ‘IBK피싱스톱’이라는 앱도 출시했다. ‘IBK피싱스톱’은 사용자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은행 고객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