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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9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지난해 LA다저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 후 2년 연속 개막전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승리하면 한국인 최초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승을 거두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투구 수 관리가 안된 것이 아쉬웠다. 1회 등판엔 10개로 잘 막았지만 3회 위기를 맞으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고, 4회, 5회 모두 20개 이상 던졌다.
그러나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히 발군이었다. 윌리 아다메스가 친 타구가 2루수 케빈 비지오 앞에서 바운드가 형성, 글러브에 맞고 중견수 쪽으로 튀었다. 토론토 중견수 렌달 그리척이 허둥지둥하는 사이 아다메스는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펼쳐 2루까지 밟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당황하지 않았다. 케빈 키어마이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1사 3루 상황에선 마이크 주니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3루 상황에 몰렸지만, 렌프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0으로 앞선 4회 말 추격점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1사 1루 상황에서 매뉴얼 마르고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트래비스 쇼는 5-4-3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주자 마르고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2사 1루 상황에선 마이클 브로소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1실점했다.
류현진은 첫 경기 투구 수가 90개를 넘어가면서 5회 말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2아웃을 먼저 잡은 뒤 렌프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이 이어졌다.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 홈런은 쓰쓰고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이다. 이어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던 로마노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