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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둥굴게 휜 중년 O다리 원인이 관절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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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0. 07. 15. 10:18

원포인트건강
곧게 뻗은 다리를 가진 사람도 나이 들면서 후천적으로 O자형 다리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옷을 입어도 다리 형태가 드러나기 때문에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철에는 더욱 스트레스다. O자형 다리는 미관상도 문제지만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 문제다. 이처럼 휜 다리 환자에게서 가장 많은 무릎 이상은 내측 연골판 (물렁뼈) 손상으로, 이는 연골 손상에 이어 내측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르지 못한 자세나 보행 습관이 후천적 O자형 다리 변형 요인으로 꼽힌다.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좌식습관을 오래하다 보면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걸리면서 체중이 안쪽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O자로 휜 다리는 고관절부터 발목으로 내려오는 체중선이 무릎 중심을 벗어나면서 안쪽 무릎으로 체중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이는 연골 마모 속도를 가속시키면서 내측 관절염을 유발하고 내측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면서 O자 변형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방치시 무릎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20200708_O다리 환자 HTO 전후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9년 무릎 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는 3만5734명으로 2018년 3만963명 대비 13.2% 증가했다. 지난해 내원한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 중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약 5.5%였다. 이 중 9.5%(194명)가 인공관절 수술이 아닌 관절염 근위경골절골술(HTO)을 받았다.
경봉수 정형외과 전문의는 “중년 이후 무릎 관절의 변형은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을 야기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 시킨다”면서 “관절염은 진행형 질환으로 한번 손상되면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으므로 손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경 전문의는 “O자 다리 변형에 의한 내측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근위경골절골술로 연골 손상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근위경골절골술은 O자로 휜 다리를 바르게 교정해 무릎 내측에 집중돼 있는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교정술로, 무릎 통증의 원인이 O자 변형이고 내측 연골만 닳은 상태라면 근위경골절골술로 자신의 관절을 지키면서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염은 평소 생활습관과 자세가 중요하다.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좌식 생활습관보다는 식탁이나 테이블 등을 이용하거나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입식 생활습관이 좋다. 또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두는 것도 관절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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