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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학 석사, GS칼텍스 여자배구선수 러츠가 본 한미 코로나19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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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7. 07. 02:41

러츠, 스포츠 전문매체에 기고문
"한국, 코로나19 대응 성공에 '존중 시스템' 자리...정부·전문가 말 경청"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본부 있는 애틀랜타 공항, 아무 검사 없이 통과"
여자배구 GS칼텍스 러츠, 미국으로 귀국…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는 6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플랫폼 매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 기고문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성공의 배경에 ‘존중(respect)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러츠가 지난 3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사진=GS칼텍스 제공=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는 6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성공의 배경에 ‘존중(respect)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츠는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플랫폼 매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게재된 기고문 ‘내가 한국에서 본 것’에서 한국의 국가 운영에서 기본적으로 존중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며 노인 존경이 ‘권위’에 대한 존중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책임자·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과학자·역학자들이 경고문을 발표했을 때 모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존중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인들이 코로나19 대응에서 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귀를 기울였다”며 정부와 과학자, 그리고 서로의 말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러츠는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에서 인간생물학을 전공했고, 전염병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GS칼텍스와 재계약 메레타 러츠 소감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GS칼텍스와 재계약한 메레타 러츠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
그는 “서울에서의 발병 초기 단계에 사람들은 즉시 마스크를 쓰고, 서로 거리두기를 시작했다”며 “도시 곳곳에는 사람들에게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고, 다른 안전 지시를 제시하는 포스터와 표지판, 그리고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러츠는 이번 기고 배경과 관련, “한국에서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정부와 시민들의 대응이 주어진 환경에서 매우 뛰어났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내가 이 글을 쓰고 싶었던 큰 이유”라며 “지금 미국 텍사스로 돌아왔는데 이곳의 (코로나19) 상황은 한국과 다르게 거의 통제가 되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은 생명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말 서울에서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돌아올 때 애틀랜타를 경유했는데 굳이 검사(screen)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과 거리두기를 거의 시행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최초의 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 막 왔는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본부가 있는 애틀랜타에서 공황에 들어가기 전에 ‘통과’해야 할 것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내가 떠나기 전에 체온을 재고, 검사를 했지만 미국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러츠는 “우리가 모두 코로나19에 관한 한 한국으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지금 감기나 일반적인 오래된 독감에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심각하고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모두가 협력해야 하고, 이것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러츠는 전염병학을 전공하게 된 배경이 두번에 걸친 전염병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세 때 2006년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는 부친의 일 때문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경험했고, 미국으로 돌아와 고교 시절 생물과 화학 수업을 듣고 과학에 대한 열정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 돼지독감(H1N1)이 미 전역을 휩쓸어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의 영향을 받아 그 이전보다 더 학문적인 방식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그는 “25세인 지금, 또 다른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워킹데드(미 좀비 드라마)’와 전염병학과 관련한 두 학위(학사·석사)의 지식 가치에 관해 다시 생각했다”며 “내가 졸업했을 때 다음에 이러한 팬데믹의 하나가 유행할 때 의학적인 쪽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상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대신, 나는 그다지 최일선에 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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