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의 명칭을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점포명을 변경하는 것은 1984년 이후 36년만이다. 신세계는 타임스퀘어점의 리뉴얼을 11개월만에 마무리 짓고 26일부터 새 명칭을 적용한다.
신세계가 ‘영등포’를 뗀 이유는 타임스퀘어를 찾는 고객들이 수도권까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임스퀘어점을 찾은 고객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인근 상권을 넘어 수도권 서남부상권 비중도 높았다. 특히 고양·광명·부천 상권은 2009년 매출에서 11%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21%까지 올랐다. 이에 신세계는 인근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새 점포명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결정했다.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도 곳곳에서 나왔다. 지난해 10월 리빙관은 건물 한 동을 모두 생활 장르로 채웠다. 1층에는 화장품이 아닌 식품전문관을 넣고 과일·채소·수산·정육 뿐 아니라 베이커리와 카페 등을 총망라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친 타임스퀘어점이 36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며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인접한 타임스퀘어도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매장 구성을 대거 개편했다. 신세계와 타임스퀘어 측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새단장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8층 아동·유아 전문관을 시작으로 영등포점 전면 리뉴얼의 시작을 알렸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상권이 서울시 20~30대 인구의 31.9%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서울시 내에서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젊은 부모’의 수요에 맞춰 키즈 관련 콘텐츠부터 강화했다.
또한 8월부터는 여성·화장품·잡화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연내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1~2층은 쇼핑몰 콘셉트로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스니커즈 매장과 맛집 거리 등을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백화점 1~2층이 화장품과 잡화로 채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