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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종로타워 재협상…공유오피스 업계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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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0. 06. 05. 06:00

국내업계, IPO·지점 확대 등 추진
[이미지-1] 위워크 '업무공간의 미래’ 이니셔티브
위워크가 지난 5월 28일 공개한 ‘업무공간의 미래’ 이니셔티브 정책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문적 거리두기 △위생 및 청결 기준의 심층강화 △안전강화 안내 사이니지 등을 중심으로 한다./제공=위워크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한국 사업 철수설이 돌면서 공유오피스 업계에 먹구름이 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춘 운영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4일 공유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 등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은 기업공개(IPO)나 지점 확장 등을 준비 중이다. 위워크가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대해 온 것과 달리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은 국내 부동산 시장과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차별화를 꾀해 왔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피드백 △어린이집 개원 △아침식사 제공 △멤버십 서비스 등 멤버 간 커뮤니티 조성에 적극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들은 위워크와는 다르게 국내 시장, 소비자들의 니즈를 더 잘 파악했다”며 “국내 기업은 국내 소비자 니즈에 맞춰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바로 해결해주려는 한편, 위워크는 절차가 중요해 접수 먼저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2015년 서초점을 시작으로 2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는 연내 IPO를 목표로 세웠다. 또 올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30개 지점으로 늘리고, 2만여 명의 커뮤니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425억원을 기록해 전년(210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패스트파이브는 지점별로 특별한 공용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서울 역삼동에 공동직장어린이집인 ‘다람 패스트파이브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강남점에는 겟레디존(미용 공간)·필라테스존·라이브러리 라운지·아워홈 구내식당 등을, 서울 신사점에는 사진 영상스튜디오 등을 설치했다. 어린이집의 경우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패스트파이브 측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재료비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입주사 전용 제휴 서비스인 ‘패스트파이브 파트너스’를 통해 AWS 크레딧·법률·회계 자문 서비스 등 180여 가지의 멤버 전용 혜택을 제공 중이다. 최근 국내 25개 지점 중 원하는 지점의 라운지와 회의실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패파패스’ 서비스도 출시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커뮤니티) 니즈에 맞게 더 빠르고, 세심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차별화된 느낌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위워크와 달리 임대차 계약에 있어 오피스 임대 시장을 잘 알고 효율적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그만큼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크플러스는 2021년까지 서울 전역 주요 거점에 40호점까지 늘린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총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유치금 약 600억원을 달성했다.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역삼점을 시작으로 현재 1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를 개별 기업의 특성에 맞춰서 제공해 사옥을 대체하는 오피스인 ‘커스텀 오피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만큼 고객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지점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지점 확장이나 IPO 준비보다는 멤버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위워크는 전 세계에 있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위워크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진출 시 위워크가 가진 플랫폼을 통해 유연한 오피스 입주나 노하우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멤버 중 45%가 대기업 엔터프라이즈로 구성돼 있어 대기업 엔터프라이즈 대상 맞춤형 비즈니스 기반으로 운영에 나선다.

한편, 최근 서울 종로타워 7개층을 임차 중인 위워크는 건물을 소유한 KB자산운용과 재계약 협상 절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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