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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이야기]⑪영조의 장수비결? 동의보감 ‘경옥고’대중화시킨 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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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05. 15. 06:00

동의보감 '경옥고' 대중화시킨 광동제약
광동경옥고 역사
경옥고는 동의보감에서도 가장 첫 번째 처방으로 나오는 약으로 전해진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선 경옥고에 대해 “정수(精髓)를 보충해 원기를 회복하고, 늙음을 물리치고 젊음을 되찾게해 육체를 충실하게 한다”고 소개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의학에서 공진단 등과 더불어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귀한 보약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영조’의 장수 비결이 경옥고 때문이라도 말하고 있다.

그동안 ‘왕들의 비법’으로만 여겨졌던 고급보약을 광동제약을 1960년대 대중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창업주인 고(故)최수부 회장이 1963년 광동제약사를 설립, 창업품목으로 생산한 제품이 광동경옥고다. 최 전 회장은 “품질에서 타협하지 않고 원전 처방에 따라 엄선된 약재로 정성을 다해 생산한 경옥고를 발판 삼아 오늘날의 광동제약을 이끌었다”고도 말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직접 경옥고 원료를 선별하며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은 ‘한방의 과학화’를 창업이념으로 설립하며 계속적인 의약품 개발과 건강 제품에 힘써왔다는 설명이다. 광동경옥고의 기술 개발 발판으로 광동제약은 한방과 관련된 제품들을 출시하며 광동제약만의 색깔을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성원씨로 그는 창업주 최 전 회장의 외아들이다.

광동경옥고는 동의보감의 전통방식을 현대화해 인삼, 복령, 생지황, 꿀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120시간(5일) 동안 증숙과정을 거쳐 만드는 일반의약품이다. 효능효과로는 병중병후, 허약체질, 육체피로, 권태, 갱년기 장애 등이 있다.
광동제약은 경옥고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1981년에는 일본에 ‘개풍경옥고’라는 이름으로 수출된 바 있다. 광동제약은 30년간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옥고를 연구하는 일본 약사들 모임인 ‘경옥회’는 한국 광동제약에 방문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92년 경옥고 드링크를 출시 했으며 2016년에는 스틱형파우치 방식으로 제재개선을 이뤄내며 또 한번의 성장기를 맞았다. 기존 단지에서 덜어먹던 방식에서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니면서 복용할 수 있게 된 점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2019년 17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옥고의 성공이 단순하게 동의보감 처방을 그대로 계승한 부분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광동제약은 경옥고의 새로운 효능들을 밝히기 위해 현대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로 ‘경옥고의 기억력 개선 효과’,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경옥고의 예방 및 치료효과’, ‘전통적인 한방 처방 경옥고의 면역 증강 효과’,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 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 효과’ 등 여러 개의 경옥고 관련 논문이 발표됐으며 과학논문색인(SCI) 및 유수한 과학저널에 게재됐다. .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경옥고는 광동제약의 창업품목으로 그 의미가 남다른 제품이다”며 “앞으로도 경옥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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