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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니 '보노보노' 화면 |
'보노보노' 캐릭터의 인기로 마구잡이로 유입된 미국 너구리 라쿤이 서식지를 넓히며 농작물 피해 등을 일으키고 있어 일본 환경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이 5일은 일본 환경성 조사를 차용, 흔히 '라쿤'(학명 Procyon lotor·일본명 '아라이구마')으로 불리는 미국 너구리의 일본 내 서식지가 전국의 20% 수준으로 2005~2006년 조사 때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국 47개 광역지자체 중 라쿤이 발견된 곳은 아키타(秋田)현, 고치(高知)현, 오키나와(沖繩)현 등 3곳을 뺀 44곳이다.
이에 환경성은 외래종인 라쿤이 일본 생태계를 파괴하고 농작물 피해를 낳고 있다고 보고 지자체와 협력해 포획 등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라쿤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이 연간 3억엔(약 30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 라쿤은 잡식성으로 번식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주로 서식한다.
북미에서 주로 살던 라쿤이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일본에 온 것은 1970년대 TV용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크게 인기를 끈 이후다.
-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