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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지원병 제도는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전투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숙련도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직위에 대해 의무복무 기간을 마친 장병이 지원하면 별도의 시험 없이 하사로 임관한 뒤 6~18개월 동안 추가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유급지원병이라고 해도 본인이 원하면 부사관으로서 장기 복무를 할 수 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유급지원병 출신 하사의 장기 복무 선발률은 일반 하사와 비슷했다.
해군에 따르면 24일 현재까지 유급지원병 지원자는 총 16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유급지원병 지원자는 2015년 144명, 2016년 181명, 2017년 257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지원자 증가에는 해군의 제도적 보완과 홍보 노력이 한 몫 했다. 해군은 유급지원병 제도를 운용하는 병과를 15개에서 33개로 대폭 확대했고, 갑판·조타·특전·잠수 등 전투병과에도 유급지원병 제도를 신설해 인원 충원을 늘렸다.
해군은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현역 장병들에게 제도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해군 포털 내 별도의 유급지원병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부대별 순회 설명회와 함께 유급지원병을 희망하는 인원을 이미 복무 중인 선배 부사관과 연결해 상담을 지원해주는 역할도 했다.
2016년에는 유급지원병 출신 첫 상사 진급자가 나왔다.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신전대 사이버방어과 소속 나도윤 상사는 “전산병 근무 시절 경험이 군 생활의 틀을 잡아줬다”며 “같이 임관한 다른 부사관들보다 업무 습득 면에서 유리했다”고 말했다.
해군본부 인사 담당자인 유재서 중령은 “유급지원병 제도는 군의 전투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개인에게는 사회 진출 준비는 물론 취업의 기회가 되는 유용한 제도”라며 “유급지원병의 운영률을 높일 수 있는 제반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